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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내게 꼭 필요한 물건 : 전자책 이북리더기

저는 전자책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물론 전자책으로는 종이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즐기기 어렵고, 또 꽤 어려운 책은 깊게 집중해서 읽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는 해요. 하지만 전자책의 장점 - 가볍다, 이북리더기 안에 한 번에 많은 책을 넣을 수 있다, 책 관리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예전에 구매한 책을 언제든지 손쉽게 꺼내서 읽을 수 있다 - 은 제가 전자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였답니다.

 

 

■ 5년 동안 사용한 이북리더기와의 작별

얼마전 제가 5년 간 사용하던 크레카 카르타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액정이 파손되었기 때문이었어요. 전에 배터리 고장으로 한번 유료 A/S를 받은 적이 있었기에, 이 상품을 계속 수리하면서 지불할 비용을 생각하면 새로운 이북리더기를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케이스까지 포함해서 18~20만 원가량의 전자책 리더기를 사는 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었기에, 1-2주가량 아이패드로 책을 읽으며 버텼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못할짓이더라고요. 9.7인치의 아이패드는 너무 커서 손목이 아팠고, 스크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때문에 책을 오래 읽으면 눈이 아팠어요. 게다가 집중력까지 떨어졌고, 2주 넘게 제대로 책 한번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결국은 크레마 카르타 G라는, 작년에 새로 나온 전자책 리더기를 구매하게 되었네요.

 

 

■ 비싼 물건을 지르고 싶을 땐, 26주 적금

크레마 카르타 G를 구매할 땐 제가 들어뒀던 26주 적금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주차 1,000원으로 시작해서 매주 천 원씩 올라간 금액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생활비 통장에서 빠져나갔었는데요, 마침 이 26주 적금으로 모인 돈이 딱 전자책 리더기를 구매할만한 금액이 되더라고요.

 

비싼 물건을 한번에 지르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26주 적금으로 조금씩 떼어서 저도 모르는 새에 모인 돈으로 물건을 구매하니 부담이 없고 만족스러웠어요. 앞으로도 26주 적금은 만기 될 때마다 새로이 가입하려고 해요. 필요한 것들이 생겼을 때, 저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 이용하려고요.

 

 

■ 나에게 꼭 필요한 전자책

이북리더기 없이 지낸 2주간은 <전자책>이 저에게 꼭 필요한 물건에 속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어디서든 독서를 하고 싶어하는 제 라이프 스타일에 꼭 필요한 물건이었기에 없으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이렇게 저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사고 싶은 물건을 장만할 땐 꾸준히 모은 돈으로 구매하라는 돈 관리 꿀팁을 <26주 적금>을 통해 알게 된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