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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 일상 속 넘쳐나는 광고 인식하기

■ 미니멀 라이프의 양 날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자 할 때,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는 습관>과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는 습관> 은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 양 날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물건을 비워내봤자 다시 잡동사니로 가득한 공간을 만나게 될 테니까요.

 

 

정신차려보면 늘어나있는 잡동사니

 

네이프리는 작년에 미니멀 라이프를 막 시작했을 때, <불필요한 물건을 비워내는 것>에 중독적으로 빠져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중고 판매, 기부, 분리수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물건들을 처분했고, 이젠 불필요한 물건은 바로바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은 단지 물건을 처분하는 것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훨씬 더 어려운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내 일상은 광고로 이루어져 있다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으려면, <한 번 살 때 제일 좋은 품질의 물건 구매하기>, <물건을 구매할 때 일주 이상 고민해보기> 등의 실천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일상 속에 파고들어 우리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광고에 대해 뚜렷하게 인식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핸드폰과 컴퓨터는 이미 21세기의 광고 송출 도구가 된 지 오래

 

네이프리가 어렸던 시절에는 TV를 통해 나오는 30초 내외의 영상광고나 홈쇼핑, 혹은 종이 전단지가 가장 대표적인 광고매체였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일상의 모든 영역이 광고에 노출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이미 상품 생산자의 홍보매체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 후기>를 가장한 상품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각종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은 우리가 입력한 검색어를 바탕으로 하여 상품을 홍보하고 있고요. 

 

 

요새 광고들이 얼마나 전략적이고 치밀한지, 보기만 해도 욕망이 자극되고, 이 물건이 있어야만 내 삶이 더 윤택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광고를 보기 전에는 내 일상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말이에요. 또한, 이른바 '실제 사용 후기'(정말 실제 사용 후기일까요?) 읽다 보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욕망이 타당하다고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고요.

 

 

디지털 광고로부터 의도적으로 거리두기. 내가 보고 있는 이 정보가 어떤 의도에서 쓰인 것인지 고민해보기. 그리고 내 일상에 진짜 필요한 물건이 무엇일지 되돌아보기. 이런 노력을 통해 제 머릿 속을 침투하는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위해 아무리 열심히 물건을 비워도, 광고에 속아 넘어가 불필요한 물건을 계속 사면 돈과 에너지만 낭비하는 일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