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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직장생활 : 컴플레인 대처하기

방금 전, 이 늦은 일요일 밤 전화를 한 통 걸려왔고, 저는 업무 관련 컴플레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일요일 밤에 전화를 할 수가 있지?' 싶었지만, 그런 티를 낼 바에야 차라리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낫지요.

기왕 전화를 받았기에 나름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로,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는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에게 걸려온 컴플레인은, 테크놀로지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업무를 처리할 때 디지털 앱 같은 테크놀로지를 많이 도입하려는 편인데,

제게 전화를 주신 분께서는 기술 활용법을 터득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계셨고,

동시에 업무를 처리할 때 너무 기술 활용에만 치우쳤을 시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전화를 하다보니 그분께서 느끼셨던 어려움과, 그분이 지적하시는 부작용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상황과 염려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면서, 그분께서 오해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다시 설명드렸습니다.

또한 제가 업무를 처리하는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렸고요.

처음에는 저도 그분도 다소 경직된 말투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서로 웃으면서 전화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책임'에 대한 문제처럼, 절대로 물러서거나 타협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특히 저는 '나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직장생활의 제 1순위 가치로 삼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방에게 방어적으로 굴거나 '내가 옳고 네가 틀리다'라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더라고요.

왜냐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옳고 네가 틀리다'는 식의 태도는 상대방의 적개심만 부추길 뿐,

상황을 해결하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게다가, 저 또한 모르는게 많고 경험도 부족한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남들이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사람들과 부대끼며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갈등 상황에 노출될 텐데,

그런 상황에서 저 스스로를 지켜내면서,

동시에 감정적으로 얼굴 붉히며 싸우기보단, 그 상황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색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