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컨텐츠 감상/영상물-팟캐스트

직장에서 스몰토크가 필요한 이유

여러분은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스몰토크를 즐기는 편이신가요? 과거의 네이프리는 직장동료들과의 스몰토크를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편이었어요.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기보단 업무처리를 우선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 편이에요^^;) 그리고 신입시절 직장동료들한테 하도 호되게 당했던터라,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또 친구가 되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과 진정성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회의적으로 느끼는 편이기도 했고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었어도 타인의 접근을 막았던 그 시절..

그런데 왜일까요?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업무처리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결국엔 사람이었는지, 동료들과의 교류를 포기하고 얻은 일시적인 후련함은 오랜기간에 걸친 고독함으로 되돌아왔고요.

 

 

■ 유세미의 직장수업 

저는 유튜브에서 <유세미의 직장수업 채널>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이 채널에선 유세미 선생님이 인간관계나 직장생활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고민거리에 대해 차근차근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세요. 마음이 심란할 때 보면 굉장히 힐링이 되는 채널이에요.

 

이번 편에선, 주변에 좋은 친구가 없는게 자기 성향 탓은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셨어요. 그 중 곁에 좋은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땐 축하를, 위로할 일이 생겼을 땐 격려를, 그리고 안부전화를 해주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절로 <스몰토크>의 중요성에 대해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 직장에서 스몰토크가 필요한 이유

직장에서 만나는 동료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에게 내밀한 속마음을 터놓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런데 깊은 관계를 맺어선 안된다는 이유로, 적당히 호의적일 수 있었던 관계들을 모두 포기했던 건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저만해도,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사람과 업무만 처리하는 것보단 사소한 스몰토크를 나누며 적당한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끼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걸 더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타인 또한 저에게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직장에서의 업무처리라는게, 혼자서만 해낼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의 협조를 구해야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고, 타인의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것 또한 직장생활에서 요구되는 역량이었습니다.

 

 

그러고나니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회의>에 대해 관점도 바꿔야겠더라고요. 직장에서 다뤄지는 여러 사안들이 <회의>에서 처음 논의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회의>가 개최되기 전,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잡는 과정이 늘 선행되었습니다. <회의>는, <회의> 전에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논의한 사안들을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곳이었어요. 직장동료들과의 관계가 수월하지 않다면, 이런 회의에서도 물먹기 십상이더라고요.

 

 

이직한 직장에서는 동료들과의 스몰토크를 종종 즐기고 있습니다:-D 아무리 개인주의적인 저라도, 직장동료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는 정서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쾌적한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더라고요. 물론 스몰토크라는, 관계 유지를 위한 사소한 노력조차 하고 싶지 않은 직장은, 저도 그들도 피차 서로가 괴롭지 않도록 이직을 준비해야 할 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