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프리의 회사 책상, 정신없음의 끝판왕!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기 전, 네이프리가 회사에서 사용하던 책상은 한마디로 정신없음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엄청난 짐과 서류가 책상 곳곳에 가득했어요. 언제 인쇄했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류와, 읽어보지도 않을 업무 관련 자료집이 수두룩빽뺵 가득 쌓여있었습니다. 형형색색의 파일철은, <정보의 조직화>라는 기본적인 역할도 수행하지 못한 채 책꽂이에 그저 늘어져있었습니다.
불필요한 서류나 자료는 그때그때 파쇄하거나 버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그냥 책상 위에 쌓아둔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부서 변경으로 인해 자리를 옮길 때는 정말 고역이었어요. 파쇄해야 하는 서류들이 책상과 캐비넷 안에 너무 많이 쌓여있었고, 짐은 또 어찌나 많던지요! 짐을 버리는 것도, 그렇다고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 비워낸 후 찾아온 변화
혹시 여러분께서는 <사람이 머무르는 환경은 그 사람을 보여준다>, 혹은 <환경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같은 표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네이프리가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기 전엔 인정할 수 없었던 진실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제가 필요로 하는 서류와 정보가 제 책상이나 캐비닛 어디에 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잡동사니와 서류들이 늘어져있는 책상 위에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웠어요. A라는 일을 하다보면 B, C, D라는 업무와 관련된 서류나 물건들이 책상 위에 늘어져있는 것이 제 눈에 들어왔고, 그러다 보면 곧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지곤 했답니다.
작년에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게 되면서, 회사에서 제가 쓰는 책상 위의 불필요한 물건과 서류를 대대적으로 비웠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물건이나 자료가 제 책상 위에 올라오면 바로 처분하고 있으며, 이미 완성된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도 핵심적인 것만 파일철에 순차적으로 보관하고 나머지는 모두 파쇄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회사 책상 위나 서랍 속에 올려져 있는 물건이나 자료들은 과거 제가 소유했던 양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책상 위에서 여백의 미가 느껴지고, 사무실을 둘러봐도 저보다 짐이 적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 (물론 가지고 있는 물건의 양이 적은 것이 무조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줄어든 짐의 양에 비례해서, 네이프리의 업무 효율성과 집중력이 크게 향상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 업무 루틴 세우기
네이프리는 책상 위에 불필요한 물건이나 자료가 쌓이지 않도록 매일 경계하고, 퇴근하기 전 그다음 날에 해야 할 일에 대해 To do List를 간결히 적어두고 있습니다. 퇴근 전 To do List를 작성하는 것은, 네이프리에게 있어 <이제 오늘은 회사일에 대해 그만 생각해야겠다>는 모종의 의식과도 같은 행동입니다. To do List 작성을 마지막으로, 내일 있을 회사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는, 전날 적어둔 To do List를 살펴보며 오늘은 어떤 방식으로 이 일들을 처리할 지에 대해 숙고합니다. 중구난방식으로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보단, 한 가지 일을 집중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그 날의 일정을 계획해봅니다. 그리고 마음가짐도 다잡습니다. <오늘 나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든, 일단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나서 조용히 그 상황에 대해 관조하고, 해결책을 숙고해보자. 행동은 그 다음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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