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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 제대로 된 소비로 일상에 변화주기

■ 허리 통증, 좌식 생활 탈출을 마음먹다

네이프리는 얼마 전 좌식 생활을 탈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허리 통증 때문이에요. 잠을 잘 때 자세가 워낙 좋지 않은 데다 컴퓨터 앞에서 처리하는 작업이 많다 보니, 나쁜 자세로 보냈던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몸에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온 것 같았어요. (요새 친구가 보내준 자세교정 유튜브 영상을 보며 바른 수면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D)

 

 

 

 

 

 

네이프리의 집 거실에는 식탁과 의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큰 테이블을 펴고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자세로 인해 통증을 느끼게 되니, 의자를 사서 입식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홈카페용으로 사용하던 70cm x 70cm 테이블에 맞는 의자 두 개를 구매하기로 결심했답니다.

 

 

■ 미니멀 라이프의 대원칙 : 한 번 살 때 제대로 사기

네이프리는 어머니와 함께 우리 집, 그리고 집에 있는 테이블에 꼭 맞는 의자를 구하기 위한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떤 물건이든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3만 원 이하의 의자는 의자로서의 제 구실을 못할 정도로 안정감 없이 부실하거나, 아니면 심미적으로 꽝이어서 미관을 해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네이프리는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많은 물건들을 비워냈던 터라, 최근 <소비>에 대해서는 나름의 뚜렷한 주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한 번 살 때 제대로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을 이유로 그저 그런 퀄리티의 물건을 구매하면, 불편한 느낌을 사용하는 내내 계속 감내해야만 합니다. 그러다 그 불편함을 이유로 결국 처분하게 되고요. 사용하는 내내 겪는 불편함과, 지구 상에 또 하나의 쓰레기를 만들게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리 저렴한 것도 아니고요.

 

 

이번 의자 또한 한 번 들이면 우리 가족과 오랜 기간을 함께 해야 할 것이기에, 그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아무 의자나 구매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 동시에 실용성을 갖춘 의자를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모던하우스에서 이 의자를 구매하게 되었네요. 할인가로 하나당 6만 원, 이 날 저희가 살펴본 의자들 중 가장 비싼 것이었습니다 :-D 하지만 화이트 상판에 원목다리인 테이블과 자연스레 잘 어울리는 점이 좋았어요. 게다가,  등받이 부분이 워낙 단단해서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네이프리에게 정말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점도 매력포인트였습니다.

 

 

■ 제대로 된 소비가 불러온 일상생활의 변화

집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매치해서 사용하면서, 네이프리의 집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테이블과 의자 모두 무게가 무겁지 않고 사이즈가 작은 편이다 보니,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쉽게 위치를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네이프리의 집 베란다에선 건너편 아름다운 공원이 매우 잘 보입니다. 식사를 하거나 커피-티타임을 즐기고 싶을 때마다 의자와 테이블을  베란다 쪽으로 옮겨둡니다. 그러면 푸르른 하늘과 초록색 나무, 알록달록한 꽃을 감상하면서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바닥에 상을 펴놓고 식사할 때랑은 완전히 다른 기분이더라고요 ;-D 특히 커피타임! 오늘 어머니와 함께 바깥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겼는데 정말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그리고 네이프리는 작업공간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제 방에서만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었었어요. 하지만 이제 집 앞 풍경을 감상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즐겁고요. 사실 예전에 거실에서 좌식생활을 할 땐, 상을 펴는 게 번거로운 데다 바닥에 앉아서 작업하는 게 번거롭다 보니 거실에서 무언가를 하기보단 그냥 제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의자 구매를 통해, <거실>이 정말 가족들이 함께 작업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용공간>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 같아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