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북극곰 판타지에서 벗어날 때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논할 때, '북극곰 판타지'는 너무나도 자연스레 우리 마음속에 떠오릅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 때문에 저 멀리 북극에 살고 있는 북극곰이 서식지를 잃고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 이 먼 세상 이야기처럼 들리는 북극곰 판타지는, 기후변화가 우리 인간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게 만들곤 합니다.
물론 기후변화가 북극곰과 펭귄같은 야생동물의 삶을 앗아가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야생동물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동정하는데만 기운을 쏟느라 정작 우리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모르는 상황이라는 거죠.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가 집필한 2050 거주불능 지구는, 기후재난 문제에서 북극곰이나 남극의 펭귄이나 떠올리며 환경오염이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인 것마냥 판타지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망상이 잘못된 것임을 설파하는 책입니다.
■ 이미 우리의 일상은
<2050 거주불능 지구>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미 폭염, 산불, 바다 해수면 상승, 가뭄, 대기오염(미세먼지), 기온 상승으로 인한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재난이 일상화된 미래에는 결국 전 세계의 경제와 치안이 위협받고 또 무수히 많은 기후 난민들이 발생하며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 예측해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기후변화가 미래에 불러올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에 대해 묘사하고 열거합니다. 그러다보니 '이건 좀 허무맹랑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싶은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예측하고 있는 상황들이 이미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강원도와 호주에서 일어난 산불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없이 생활할 수 없었던 봄, 가을철
-폭염으로 죽는 사람들과 증가하는 범죄
-코로나 19의 확산과 그로 인한 경제적 침체
■ 환경보호는 내 생존이 달린 문제
<2050 거주불능 지구>는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는 책이었어요. 우리는 환경보호를 오직 불쌍한 야생동물과 푸르러야 할 지구를 위해 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할 때 서슴지 않고 <경제성장>을 선택하곤 하고요. 환경오염이 결국은 남의 이야기이지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환경오염 문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한 문제에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환경오염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강하게 토로하며 우리가 보다 경각심을 지니고 환경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깨우쳐주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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