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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감상/독서

인간본성의 법칙 : 내가 예민해지는 순간

 

네이프리는 로버트 그린이 집필한 <인간본성의 법칙>을 이제 절반가량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이 굉장히 두꺼운데다(거의 1,000페이지나 돼요!), 이 책을 읽다보면 제 개인의 심리상태에 대해 분석하게 되는 지점이 많다보니,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느려지더라고요. 덕분에(?) 올해의 블로그 프로젝트였던 환경문제에 대한 탐구가 어쩐지 뒷전으로 밀리고 있네요!

 

 

이번에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내면의 그림자>에 대한 부분을 읽었어요. 내면의 그림자는 우리 안의 깊고 깊은 불안, 남에게 상처주고 싶은 욕망, 복수에 대한 판타지, 사람들에 대한 의심, 더 많은 관심과 권력에 대한 갈증 등을 의미합니다. <내면의 그림자> 파트를 읽다보니 자연스레 제 과거의 상처, 제가 취약한 부분을 샅샅히 들춰보게 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었지만, 동시에 <나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내가 그때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더라고요. 

 

 

■ 우리 안에 존재하는 내면의 그림자

<인간본성의 법칙> 저자인 로버트 그린은, 우리는 천성적으로 어두운 욕망과 본성을 지니고 태어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고, 경쟁에서 이기고 싶고, 많은 것을 가지고 싶고, 때로는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은 마음을 지니고 있어요. 하지만 집단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사회화> 교육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욕망은 잔뜩 억눌리게 됩니다.

 

우리 안에 억압되어 있는 내면의 그림자

 

우리는 <사회화>의 가면을 쓰고 생활하며 <배려>, <겸손>, <용서>, <도덕>, <정의>와 같은 온갖 친사회적인 가치를 몸으로 표현합니다. 이걸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은 범죄자가 되는 것이고요. 하지만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깊은 상처, 불안이 자극되었을 때 우리 안에서 잔뜩 억압되어 있던 <내면의 그림자>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 나는 언제 예민해질까?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내면의 그림자>에 대해 논하는 부분을 읽으며, 저는 제 안의 내면의 그림자가 언제 격발되는지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저는 형제자매 중 첫째인데요, <첫째로서 가족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역할을 가족 내에서 맡았으며,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강력한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입사했던 회사에서의 직장 생활에 대해서도 상당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부도덕하고 비합리적인 조직에서 당했던 일들에 대한 원망과, 관련자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 제 안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평상시 가장 예민해지는 지점, 그러다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지점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 요인이 제 마음 속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였습니다. 이때가 바로 주변 사람들과 가장 많은 충돌이 발생하는 순간이었고요. 제가 예민해지는 순간, 제 내면의 그림자가 겉으로 표출되는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하게 되니, 앞으로 그런 순간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마음을 관리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저절로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들께서는, 언제 본인이 예민해진다고 느끼시나요? 언제 감정적으로 폭발하시나요? 성장과정에서 부모님-형제자매와 맺었던 관계,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내 안의 내면의 그림자가 언제 위로 올라오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