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보스 연설에서 환경 운동가를 '운명론자'로 일축(!)

 

 

"내일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는 반복되어온 운명론자들과 그들의 아포칼립스에 대한 예언을 거부해야한다" - 도널드 트럼프

 

 

이번 2020년 다보스포럼의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로는 <경제성장 / 시장경제 / 규제철폐 / 미국이 그동안 보여준 성과 >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이 그동안 경제, 사회적인 부분에서 정말 많은 성과를 보여왔으며, 또한 시장경제의 성장 및 인간의 잠재력 발달과 혁신을 위해서 많은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연설의 요지였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그의 연설 24분(아래에 트럼프 전체 연설 동영상 링크 첨부)쯤 등장한 발언인데, "(계속해서 반복되는) 운명론자들(perennial prophets of doom)과 그들의 아포칼립스에 대한 예언을 거부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 중 하나가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며 트럼프 다음에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연설을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발언은 트럼프대통령이 환경운동가들을 저격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perennial'은 '아주 오랫동안 계속해서 반복되는'이라는 뜻이 있는 단어입니다. 즉 트럼프대통령에 의하면 현재 환경보호가들이  "60년대에는 인구과잉, 70년대에는 기아, 그리고 90년대에는 오일의 종말에 대해 떠들어대며 지구의 종말을 논하던" 사람들과 마찬가지이며, 그는 "이 급진적 사회주의자들이 우리의 경제와 국가를 전복시키고 자유를 제거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입장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 그레타 툰베리양의 입장과 비슷하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전혀 공감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세운 '프레임'을 보며 역시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할 정도의 인물이니만큼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하지만 환경보호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업, 그리고 인간활동에 대한 규제는 피할 수 없습니다. (당장 그레타 툰베리양은 다보스 포럼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멈추자는 요구를 할 것이라는 결의문을 동료 청소년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투고한 적이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을 '급진적 사회주의자들의 자유에 대한 억압, 경제와 국가 혁신에 대한 규제'로 프레이밍한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서로 각기 다른 성향과 견해를 지니고 있습니다. 100% 옳거나 100% 틀린 문제가 인간사에 많지 않기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잘 합리화하며 피력하느냐의 문제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의 위와 같은 발언을 보며 지구의 미래가 더욱 걱정되는 한편, 이 요지경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합리화하여 드러낼 지를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보스 포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설내용 요약 기사▼ 

Trump dismisses 'foolish fortune tellers' at a Davos summit dominated by climate change

다보스 포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설 전체 영상 ▼ 

Special Address by Donald J. Trump,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 그레타 툰베리 / 환경오염 / 지구온난화 / 다보스 포럼 / 다보스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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