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중독 이제 안녕! 디지털 미니멀리즘 도전기 [1일째]
1. 고독과 사색이 주는 힘
어제 디지털 미니멀리즘 도전 1일차 포스팅 글(위에 링크 달아두었습니다 ^^) 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요새 칼 뉴포트가 쓴 '디지털 미니멀리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고독과 사색의 힘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핵심은 인간은 사회적인 유대감을 느낄 때 행복을 느끼도록 태어났지만, 하루종일 타인과 연결되어 있으면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내하지는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정도의 교류와 어느정도의 고독이 균형을 이뤄야 행복을 느끼는 감정이 더 높아진다고 하더라구요. 스마트폰과 각종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타인과의 연결에 중독되어, 홀로 시간을 보내며 무언가를 골똘히 사색하는 자기자신이 사라져버린 것을 발견할 수 있죠. 이 책에서는 정신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과 간섭을 최소화하여 자기 스스로의 생각에 자유를 주는 것이 고독이며, 삶의 중요한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고독과 사색을 정기적으로 우리 삶에 부여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2. 스라밸(smartphone life balance) 앱을 통해 내 핸드폰 사용 패턴 파악하기
어제 스라밸 (smartphone life balance)앱을 다운받아 핸드폰에 설치했습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자신이 핸드폰을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앱인데요. 위 그림에도 나와있지만 오늘 저는 46분가량 스마트폰을 사용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앱 1위는 크롬이고, 2위는 메세지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앱 실행횟수가 무려 95회고, 앱을 실시한 횟수가 61회네요. 오늘 바깥에 다녀오며 뉴스도 보고, 이것저것 확인도하고 했더니 무려 61회를 핸드폰을 켠 것으로 나왔네요. 제가 얼마나 습관적으로 핸드폰 화면을 켜보는지, 그리고 핸드폰 화면을 켜본다는 것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저는 예전엔 훨씬 긴 시간 핸드폰을 사용했어요. 그럼 그땐 대체 핸드폰을 하루에 몇 번이나 만졌던걸까요?
3. 핸드폰을 사용하는대신 즐긴 활동은?
'디지털 미니멀리즘' 책에 의하면 핸드폰이나 디지털 앱을 사용하는대신 일상에서 '아날로그' 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찾아내는게 중요하다고 해요.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핸드폰을 사용하는대신 아래 네 가지 활동을 즐겼어요.
-'디지털 미니멀리즘' 책 읽기
-'tvn shift 종이책의 운명은' 집중력 있게 보기
-알폰스 무하 화보집 보기
-미뤄뒀던 재테크 공부하기
제가 전에 목적없이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두려워했던건, 핸드폰을 사용하는데 제가 쓰는 시간대비 질 높은 컨텐츠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핸드폰을 사용하는 모두가 그렇다는게 아니에요! 사람에 따라 핸드폰을 사용하는 방식과 목적이 모두 다르죠. '제 경우에는' 그랬다는거랍니다ㅠㅠ) 저는 10개가 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있었구요, 거기에 올라오는 글들이나 신문기사 댓글, 그리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올라오는 모든 유행글을 읽으며 어느새 하루가 다 흘려보낸 적도 있었고, 골똘히 생각해봐야하는 문제에 대해 깊게 사색하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버리곤 했어요.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시작하고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확실히 어떤 컨텐츠를 깊이있게 보고, 깊이 있게 생각하려고 하는 노력이 싹트는 것이 느껴졌어요.
4.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2일 째 도전하며 느낀 점
예전 제 일상이 '핸드폰'에 정말 많이 의존하고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시작하며 제가 사용하던 디지털 앱을 쇼핑 / 정보획득 / 연결 이 세 가지 목적에 따라 나누었는데요. 영역별로 느낀 점을 써볼게요 ^^
연결 - 정말 놀란게 제가 '연결'을 목적으로 한 앱과 카페를 무려 10개 가까이 돌아가며 방문하고 있더군요. 제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제가 '고독하게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장 많이 앗아갔으며, 저를 심리적으로 가장 많이 '부정적으로' 만든 주범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깊게 사유한 후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티스토리만 남겨두고 모두 탈퇴했는데요. 이제 이틀 째이지만 가장 변화가 크고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일상 시간에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나'를 위해 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쇼핑 -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제가 쇼핑앱에 정말 많이 의존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저는 최근 요리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각종 식료품을 쇼핑앱으로 주문해서 편하게 받아보곤 했었거든요. 특히 요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직접 대형마트에 가기가 어려워지니 쇼핑앱의 배송시스템이 그리워져서 다시 핸드폰에 설치하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힘들었어요. 하지만 쇼핑앱은 컴퓨터로도 사용할 수 있고, 집에 있는 식료품이 다 떨어질 때까지 주문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 - 사실 정보 앱은 '연결'과 관련된 부분이 많습니다. 요새 유튜브, 블로그, 카페, 팟캐스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요! 다만 이걸 '핸드폰'으로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 이상을 구하기 위해 계속 보거나, 타인과 연결되는 것 자체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 이 앱들도 모두 시간을 정해두고 <컴퓨터>를 통해 활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2일 째 느낀 점을 써보았습니다 ^^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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