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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이슈들/환경 관련 칼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일본 정부 vs 그린피스

이미지 출처: pixabay

 

 

안녕하세요? 어제 tv를 보던 중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어요. 이에 대해 걱정이 되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맘에 여러 신문기사(외신)를 읽어보았어요. 오늘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문제를 둘러싼 일본정부와 그린피스의 상반된 입장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제가 각 정보를 구한 신문기사의 링크를 각 단락 아래에 달아두었어요 ^^

 

 

■ 현재 상황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보관할 공간이 더 이상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했다는 소식은 다들 이미 알고 계실텐데요, 일본 정부에서는 1.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2. 대기에 증발시키기. 3. 두 가지 방법을 혼합하기. 이 세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이유료 사실상 1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해요. 다만 문제는, 현재 오염수에서 삼중수소(tritium)라는 물질을 제거할 수가 없어서,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그대로 바다에 방류하게 될 것 같다고 하네요.

 

 

Japan planning to release over a million tonnes of radioactive water into sea from Fukushima power plant

Coolant contains toxic element which cannot be removed

www.independent.co.uk

 

 

■ 일본정부의 입장은?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어요. 첫째, 오염수를 가둬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방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 둘째, 다른 국가들도 일반적인 수준에서 삼중수소(tritium)이라는 방사능 물질이 섞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곤 했다는 것. 셋째, 대기에 해양수를 증발시키는 것보다 바다에 직접 방류하는 것이 오염수를 관리하고 추척하기에 쉽다는 것. 일본정부는 이 세 가지 이유를 근거로 사실상 해양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듯 합니다.

 

 

Japan's METI recommends releasing Fukushima radioactive water into sea | The Japan Times

The industry ministry Friday recommended releasing treated radioactive water from the crippled Fukushima No. 1 nuclear plant into the ocean, saying it woul

www.japantimes.co.jp

 

 

■ 그린피스의 입장은?

반면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작년부터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죠? 그린피스는 일본정부의 위와같은 결정에 대해 첫째, 일본정부의 결정은 일본에게 가장 적은 비용의 선택지를 고른 것에 불과하다는 것. 둘째, 어떤 이유로든 추가적인 해양과 대기오염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 셋째, 최근에도 도쿄전력은 오염수 보관을 위한 공간이 충분히 있다고 했었는데, 일본정부는 추가공간이 없다는 잘못된 전제하에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 넷째, 후쿠시마에 살고 있는 주민과 어민들의 동의를 전혀 구하지 못했다는 것(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에 대해 후쿠시마 지역사회의 반발이 극심하다고 합니다.), 다섯째,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한다는 것. 그린피스는 이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일본정부에 결정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Greenpeace condemns Japanese government panel’s draft proposal to discharge radioactive water - Greenpeace International

This proposal poses the least financial cost to Japan but the most immediate threat to the environment and highlights the government’s complete failure to consider safer alternatives.

www.greenpeace.org

 

 

■ 일본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이 끼치는 영향은?

일단 후쿠시마 주민들일본의 어부들은 일본정부의 결정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염수가 방류되었을 때 전세계적으로 후쿠시마라고 하는 지역에 대한 이미지는 단번에 최악으로 내려앉을테니까요. 그리고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로서는, 생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먹은 생선을 누가 먹고 싶어할까요? 대한민국 역시 일본의 인접국가로서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섞인 물을 먹은 생선을 먹을 수 있을까요? 방사능 오염수가 밀려왔을 수도 있는 바다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을까요?

 

 

■ 일본정부의 결정에 대한 네이프리의 생각

일본정부가 내린 결정이 굉장히 행정편의적이고 편리성을 내세우며 합리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이 내세운 세 가지 이유를 읽으면서 다들 느끼셨죠? 일본 정부의 주장은  '현실적이다', '다른 나라도 그랬던 전례가 있다' 이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쉬운 건, 자신들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 선택에 영향을 받는 집단과 협의를 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행정조직으로서 일본정부의 문제해결능력이 상당히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네이프리는 자연히 우리가 먹는 식거리에 대해 걱정하게 되었어요. 이미,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동물들을 몰아넣고 기르는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하여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같은 동물성 식품은 가축들이 걸리는 질병에 굉장히 취약하죠. 돼지열병이나 조류독감때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매장당했나요? 그리고 이건 우리가 안전한 식거리를 수급받지도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로 이어졌었어요.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과오로 인하여 해양에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해양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어류들도 악영향을 받을테고, 또 그런 어류를 식재료로 삼는 우리 인간에게 끼칠 치명적인 영향에 대해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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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도 블로그 프로젝트 : 환경 관련 이슈들 코너에 환경문제 칼럼 40편 쓰기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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