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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5가지 방법

■ '정보'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미니멀리스트들의 관심 증가

최근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미니멀리스트들 사이에서 우리에게 매일매일 쏟아지는 각종 정보들을 최소화하자는 움직임 -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공학박사 칼 뉴포트의 저서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죠? 칼 뉴포트 외에도 유튜브에서 이미 2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니멀리스트 Matt D'Avella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FIRE (Financial Independence and Retire Early - 경제적 자유와 일찍 은퇴하기) 운동의 관점 하에 각종 경제적 이슈에 대해 다루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Nate O'Brien의 채널에서도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핸드폰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더라고요.

 

디지털 미니멀리즘

《딥 워크》의 저자이자 컴퓨터공학자인 칼 뉴포트는 우리를 좀먹고 있는 디지털 과잉 환경에서 우리가 기술과 맺은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제시한...

www.aladin.co.kr

 

사실 미니멀리스트들이 '정보'의 최소화, 즉 디지털 미니멀리즘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미니멀리스트건,  일상 속 불필요한 물건들을 한 번 비운 다음에는 '자유로워졌다'는 후련함을 느끼게 됩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비움으로써 자유를 느꼈던 그들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핸드폰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불필요한 정보'들을 최소화하여 정신적 자유를 느끼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정크 인포메이션(JUNK INFORMATION - 쓰레기 같은 정보들) 속 에서 살아남기

일본의 대표 미니멀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인 사사키 후미오 씨 또한 자신의 저서에서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니멀 라이프 열풍을 주도한 베스트셀러. 이 책의 앞부분에는 지저분하고 물건으로 가득했던 집에서 ‘미니멀리스트의 모델하우스’로 바뀐 저자의 집을 사진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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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이미 지나치게 넘쳐나는 정보를 얼마나 많이 얻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거리를 두느냐, 얼마나 쓸 데 없는 정보를 줄이느냐가 중요한 과제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저. 

 

 

사사키 후미오씨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정크 인포메이션- 쓰레기와 같은 정보들이 존재합니다. 딱히 별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보고 있는 순간에는 참 시간 때우기에 좋은 정보들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은 우리 머릿속에 오래 남아있지 못하고 곧 휘발되어버리고 맙니다. 온라인 상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글을 읽고, 또 연결된 링크를 따라가고, 따라가고, 따라가고... 하다보니 금세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시죠? 예를 들어 네이프리의 경우에는 나무위키를 읽거나,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을 때 상품들에 대한 정보와 후기글을 끝도 없이 읽어 나가다 보면 기본 4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더라고요. 그러나 우리가 지닌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 만큼, 우리가 깊이 있게 수용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내 일상 속에서 끝도 없이 쏟아지는 불필요한 정보를 비워내지 않으면 나에게 정말 가치 있는 정보를 깊이 있게 소화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래에서 그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

 

 

 

■ 불필요한 정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5가지 방법

 

1. 핸드폰에서 '나의 목표달성'에 불필요한 앱 / 시간관리를 어렵게 하는 앱을 모두 삭제한다.

 

출처 : 픽사베이 

 

우리가 방청소를 하는 것처럼, 핸드폰도 틈틈이 정리해 줘야 해요! 앱을 정리할 때 내 일상이나 업무처리를 위해 꼭 필요한 앱은 지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는 정보와 기술을 현명히 사용하려는 것이지 외딴곳의 수도승이 되려는 게 아니니까요. 다만 내가 꼭 알아야만 하는 정보가 무엇인가, 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실 쇼핑업계에 근무하지 않는 사람이 쇼핑앱을 핸드폰에 깔아 둘 필요가 있을까요?

 

네이프리의 경우 쇼핑앱을 설치한 후, 쇼핑앱의 연관 상품들을 계속 구경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그 와중에 자극당한 물욕으로 인해 불필요한 물건을 사며 돈까지 낭비했던 적이 있습니다. 집 한편에 쌓인 택배 상자 쓰레기로 인한 스트레스는 덤이었고요. 핸드폰 대신 시간을 정해두고 노트북으로 쇼핑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 사용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요새는 sns를 통해 작품활동이나 마케팅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그런 '필요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가 피드에 끝없이 올라오는 정보를 모두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2. 핸드폰에 설치된 앱들의 <알림> 기능을 끈다.

 

출처 : 픽사베이 

 

작업을 하거나 휴식을 하는 중 핸드폰에서 울리는 각종 앱들의 알람 소리는 우리를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각종 앱의 알림 설정을 모두 off로 돌리는 것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앱을 사용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모든 앱의 알림설정을 끄는 순간, '앱이 알려줘서 그 앱을 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순간에 그 앱을 켜는 것'으로 주도권이 자신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저는 문자나 카톡의 알림설정도 off로 바꿔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별다른 일이 없더라고요 ^^; 사실 정말 용건이 급한 사람은 카톡이나 문자가 아니라 전화를 할 테니까요.

 

 

3. 핸드폰을 쓰는 대신 시간을 정해두고 노트북을 사용한다.

 

 

노트북은 핸드폰처럼 우리를 24시간 넘게 계속 따라다니면서 쉴 새 없이 끊임없는 정보를 제공하지도 못할뿐더러, 핸드폰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에 한 가지 작업에만 몰입하기 수월합니다. 자신이 핸드폰을 통해 24시간 내내 쉴 새 없이 접했던 많은 정보들(뉴스, sns, 쇼핑정보)을 시간을 정해두고 노트북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일상이 간결해집니다.

 

 

4.  '질이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를 찾은 후, 시간을 정해놓고 본다.

 

출처 : 픽사베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질이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를 정해두고 그 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취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사건이 발생하면 무수히 많은 언론매체가 뉴스를 쏟아내고, sns의 무수히 많은 이용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그 사안에 대해 다룹니다. 그 모든 것을 다 읽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자신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매체에서 발행한 공신력 있는 정보들을 스크랩해두고 시간을 정해서 본 후,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는 것이 훨씬 효율성이 높습니다. (물론 자신이 얻을 정보가 한쪽으로 편향되는 것이 걱정되신다면, 다른 입장에 해당되는 매체들도 한 곳씩 정해둔 후에  기사를 스크랩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월요일, 금요일 저녁뉴스를 주로 보고, 그 외 유튜브에서 시사비평 채널을 한 곳 구독하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일주일 동안 스크랩해둔 신문기사들을 토요일에 카페에 가서 몰아서 읽어보는 분도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5. 적극적으로 '디지털 딴짓'을 할 시간을 마련한다.

 

출처 : 픽사베이

 

너무 자기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면 견디지 못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1주에 한 번 정도로 시간을 정해두고 예전에 자신이 핸드폰으로 즐기던 디지털 활동들을 주기적으로 즐기는 것 또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장기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