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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플라스틱 젓가락의 최후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려는 노력이 어느덧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어요. 여러분께서는 개인위생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 외에 어떤 방법을 일상에서 활용하고 계신가요? 저희 집은 매 끼니 식사를 마친 후 그릇을 뜨거운 물로 설거지를 하고 팔팔 뜨거운 물에 삶아 열탕 소독까지 하는, 어찌 보면 가장 단순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그만, 저희 집에서 오랜 기간 사용해오던 플라스틱 젓가락님께서 그만 운명하시고 말았습니다...

 

 

 

 

 

사진 속 분홍색 젓가락은 제가 3년 전쯤 행사장에서 기념품으로 받아온 것이랍니다. 음식물이 닿는 부분은 스테인리스 재질이지만 손잡이는 플라스틱이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좋아 계속 손이 가는 젓가락이었어요. 코로나 19 확산 이후 가족 간 위생을 위해 개인 수저를 구분하여 사용하기로 하면서, 이 눈에 띄는 분홍색 젓가락을 제가 Pick 하여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단점은, 끓는 물에 편히 삶기가 어려웠다는 것! 도자기 재질의 그릇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기는 팔팔 끓는 뜨거운 물속에 완전히 잠겨서도 아무 문제없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죠. 하지만 이 젓가락은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이 뜨거운 물에 빠져서 환경호르몬이 나올까 봐 그릇을 삶을 때마다 매번 전전긍긍하며 가상이에 걸쳐 세워놓아야 했어요. 결국 그 노력(?)이 무색하게 어제 이런 참사가 생기고 말았네요.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하면서 저는 제가 사용할 물건을 고를 때 플라스틱 재질의 상품은 구매를 될 수 있는 한 자제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예전에 쓴 포스팅인 미니멀 라이프 : 한 번 살 때 제대로 사기 에서 생각했던 고민들과도 연결이 되는 지점이랍니다. 물론 플라스틱 재질은 다양한 가전제품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고, 무게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최대의 장점 때문에 제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어요 ;-D 하지만 플라스틱 상품은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쉽게 변색되어 심미적으로 불쾌한 느낌을 주거나, 혹은 사진 속 분홍색 젓가락처럼 내구성이 약해 전전긍긍하게 되는 일이 한 번씩은 꼭 생기더라고요. 오랜 기간 만족하며 쓸 수 있는 상품, 혹은 심미성을 갖춰 일상을 포근하게 해주는 디자인의 상품들을 제 곁에 두려고 하다 보니 점점 나무 재질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물건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네이프리는 이번 젓가락 사건을 통해 앞으로 주방과 관련된 물건을 구매할 때는 꼭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재질을 고르자고 다짐 또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

 

 

 

미니멀 라이프: 한 번 살 때 제대로 사기

네이프리는 미니멀 라이프에 1년째 도전하며, 물건을 구매할 때 '제대로 된 물건을 사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지 신중히 고려하지 않고 그저 이 물건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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