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의 홈베이킹
여러분께서는 이번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셨나요? 저는 특별히 멀리 여행가기보단 집 근처에서 힐링하며 지내게 될 것 같아요. 오늘은 날씨도 선선하고, 오래간만에 여유가 생긴지라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을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답니다. 이름하야 브로콜리 카레 파운드 케이크!
■ 브로콜리 카레 파운드 케이크
네이프리는 비건 베이킹에 도전할 때, 항상 <채소로 맛있게 구웠습니다 - VEGAN BAKING> 책을 참조한답니다. 사실 베이킹이 초보자가 따라 하기엔 많이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정말 쉽다는게 장점이에요! 기본적인 재료와 베이킹 방법을 바탕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레시피가 많아서, 저같은 초보자가 따라하기 정말 좋더라고요! 정말 좋아서 이곳저곳에 추천하고 싶은 책인데, 제가 찍어 올리는 결과물 사진이 매번 묘해서 작가님께 죄송할 따름이네요 ^^;
-필요 재료 : 통밀가루 110g, 베이킹 파우더 3g, 카레가루 1t, 두유 120g, 브로콜리 120g, 소금 2g, 원당(설탕) 10g, 식물성유 30g -만드는 법 1. 통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카레가루, 소금, 설탕을 한 번에 잘 섞어서 체에 칩니다 2. 두유와 식물성 기름을 잘 섞어준 후, (1)에 부어줍니다 3.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 브로콜리도 섞어줍니다. 그리고 케이크 틀에 부어줍니다. 4. 오븐에 175도, 30분간 굽습니다.(예열을 하면 20분이지만, 저는 예열을 하지 않아서 더 오래 했어요 ^^;) |
■ 유제품을 덜 먹으려는 이유
네이프리는 작년부터 서서히 유제품 섭취량을 줄였어요. 물론 우유, 치즈, 버터 같은 유제품 섭취를 완전히 중단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비건 베이킹> 레시피대로 직접 집에서 빵을 만들고, 라떼가 먹고 싶을 때도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유제품 섭취가 줄어들더라고요 :-D
제가 유제품을 덜 먹으려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건강>이에요. 작년에 홈카페에 본격 눈을 뜨며 우유, 밀가루, 햄 같은 육가공품을 한창 많이 먹었던 시기가 있는데, 그때 제 호르몬 상태가 확연히 안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네이프리 개인에게는 유제품이나 육류를 많이 먹는 게 건강상 잘 맞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두 번째는 <자연>! 작년에 <COWSPIRACY>, <EARTHLINGS>, <육식의 반란>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업이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배설물은 인근 지역에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을 야기한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유제품을 얻으려면 암소가 임신한 상태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암소를 강제로 임신시킨다는 정보를 위 다큐멘터리에서 접한 후 유제품이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나저나 최근에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팅을 쭉 읽어보는데, 제가 요새 참 힘이 들어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흑흑, 직장 스트레스가 이렇게 안 좋습니다ㅠ) 블로그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한번 포스팅을 쓸 때마다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 모종의 불안함 같은 게 있었나 봐요. 하지만 오늘은 일상사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니 훨씬 더 즐겁고 빠르게 포스팅 한 편이 완성되었네요. 너무 잘하려는 생각, 부담감 같은 걸 내려놓아야 할 것 같아요. 즐기기 위한 블로그 생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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