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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이슈들/환경보호실천일기

네 달 동안 비누로 머리 감은 후기 (feat.도브 뷰티 바)

네이프리는 올해 초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보자고 결심했었는데,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가장 실천 못하는 분야는 바로 식료품 쪽이에요. 재래시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포장되지 않은 식자재를 구매해서, 직접 요리까지 하는 게 너무 어렵고 힘이 들어요.

 

 

그런데 제가 딱 하나, 지금은 완전히 정착한 습관이 있는데요, 바로 비누로 머리를 감는거에요. 욕실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을 줄여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했던 건데, 오늘 생각해보니 벌써 네 달 동안 비누로 머리를 감았더라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서 느꼈던 세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환경보호 첫 걸음, 린스대신 식초쓰기

집에서 머리를 감던 중 욕조 한 켠을 빼곡히 채운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바디로션을 무심코 보았습니다. 그 중 무엇 하나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샤워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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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 뷰티 바 : 비누로 머리감기 꿀팁 대방출

■ 비누로 머리를 감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 네이프리는 욕실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보려는 마음에 올 2월 초부터 비누를 사용해서 머리를 감고 있습니다:-D 한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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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가 좋다

저는 현재 도브 뷰티 바에 완전히 정착한 상태에요. 벌써 세 개째 사용하고 있어요. 도브 뷰티 바는 인터넷에서 10개~20개씩 묶음 판매하는 걸 사면 하나당 천 원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요. 저는 머리카락 길이가 꽤 긴 편인데, 비누 하나로 3주 이상은 거뜬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론 머리 감는 용도로 나온 <샴푸바> 중엔 도브 뷰티 바가 가장 가성비 좋은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저는 머릿결이 정말 심하게 손상된 상태라, 늘 실리콘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약산성 샴푸를 찾아다니곤 했어요. 린스랑 트리트먼트, 바디샴푸도 구매했었고요. 그런데 사실.. 이것들이 가격이 저렴하진 않잖아요?ㅠㅠ 정말 큰 맘 먹고 구매했던 적도 많았어요. 그에 비하면 도브 뷰티 바는 하나에 천원도 안 되는 비누 하나로 머리 감기, 얼굴 클렌징, 몸 닦기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 

 

■ 되살아난 윤기

저는 파마, 잦은 염색때문에 머릿결이 거의 개털 수준이었어요. 미용실에 갈 때마다 헤어디자이너 분들께서 제 머릿결의 상태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경고하셨고요. 이른바 <개털>이었던 제 머릿결을 되살려보려고 비싼 샴푸나 트리트먼트도 꾸준히 사용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어요.

 

 

그런데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서, 머릿결이 오히려 샴푸쓰던 시절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아요. 푸석푸석하고 가늘게 끊어지던 머리카락이 점점 두꺼워지고, 이젠 윤기도 흐르기 시작했어요. 비싼 헤어용품으로도 좋아질 기미가 없던 머릿결이 되살아난 게 신기해요 :-D

 

 

■ 미니멀 욕실

이제 욕실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게 됐어요. 샴푸, 린스, 바디샴푸, 클렌징, 트리트먼트까지. 이것들을 담은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용기가 욕조 한 켠에 가득 올라가 있는 게 과히 보기 아름답진 않았거든요. 내용물을 다 쓰고 물이 고여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버릴 때의 찝찝함도 별로였고요.

 

지금은 비누 하나로 모든 목욕용품을 대체하고 있어요. 사용한 비누는 삼베 주머니에 넣어서 보관하고요. 욕실이 정말 심플해졌고,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느라 신경쓸 필요도 없어졌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