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부자 되는 방법에 관심이 많은 네이프리는, 최근 엠제이 드마코가 집필한 부의 추월차선을 읽으며 경제관념과 직업관이 완전히 바뀌는 대격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책에서 돈이 저절로 따라오는 영향력의 법칙 파트를 읽던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알폰스 무하와 관련된 일화가 자연스레 떠올랐어요.
알폰스 무하는 유려한 화풍이 빛나는 각종 포스터와 광고를 제작했고, 공예품이나 공산품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고안하여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화가입니다. 그런데 오늘 부의 추월차선 책을 읽고나니 왜 알폰스 무하가 대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 비로소 이해가 되더라고요 :-D 이번 포스팅에서는 알폰스 무하가 그의 삶을 통해 보여준 영향력의 법칙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알폰스 무하의 대인배적 풍모
지난 1월 서울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알폰스 무하전에 다녀온 후 네이프리는 알폰스 무하라는 화가에 대해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사진을 찍어 올릴 때마다 배경이 되어줬던 아리따운 그림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 그림은 사실 알폰스 무하가 그린 향수 <로도> 의 광고 그림입니다.
전시회에서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였던 알폰스 무하가 사라 베르나르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를 그린 후 일약 스타 작가가 된 일화를 듣는데 어찌나 짜릿하던지요! 게다가 알폰스 무하는 성공한 이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 미국으로 가는 등 꾸준히 노력했고, 조국을 위해 슬라브 대서사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애국자로서의 행보를 보이다가 독일 나치에게 고문을 당해 사망했어요. 알폰스 무하의 인생 스토리를 듣다 보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을 듣던 중 네이프리가 개인적으로 알폰스 무하의 대인배적 풍모에 아연실색해진 순간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알폰스 무하는 엄청나게 밀려드는 작업 요청을 처리하며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던 와중에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도안들을 수록된 책자를 발간했다고 해요. 그의 디자인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도안집을 참고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요. 그러나 문제는, 이 책자를 발간한 이후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무하에게 작업 요청을 넣었다고 합니다.
■ 직장생활의 딜레마 : 나눠주기 싫어요!
알폰스 무하의 저런 대인배적인 행보는 저를 아연하게 했답니다. 어떻게 자신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아낌없이 남들한테 나눠줄 수 있었던 걸까요? 우리 모두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타인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결국엔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노하우를 터득하지 않던가요?
네이프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회생활 초년기에는 정말 혹독하게 고생했습니다. 그렇게 생고생하며 간신히 터득한 노하우이다 보니 남에게 절대 나눠주고 싶지 않게 되었고요. (저만 그런 건가요?) 그래서 예전에 저는 제 아이디어나 결과물을 드라이브나 블로그 한편에 비공개로 저장해 두고 꽁꽁 감춰뒀었답니다.
그러나 알폰스 무하는 자신의 노하우를 남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 부의 추월차선 : 영향력의 법칙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보았는가? 당신의 일, 당신의 자산, 당신의 작품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은 그동안 어떤 문제를 해결해 왔는가? 당신은 사회적으로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가? 당신이 가진 돈의 양이 곧 당신 스스로가 증명한 가치의 양이다.
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에서 발췌
엠제이 드마코는 저서 부의 추월차선에서 이야기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영향력을 행사하라고요. 그렇다면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자신이 하는 일이 타인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돈을 번다는 것은 타인이 지닌 돈이 자신에게 오도록 하는 과정이에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자신에게 어떠한 가치도, 도움도 제공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알폰스 무하는 대중을 위한 예술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연극을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그렸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광고지를 그렸습니다. 알폰스 무하가 그린 작품 중 유명한 황도 12궁은 달력의 겉표지로 쓰였다고 해요. 이런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달력을 1년 내내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너무나도 환상적일 것 같지 않나요?
그의 작품은 대중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대중들에게 아름다움과 행복함이라는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그는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되었고, 엄청난 작업 요청이, 즉 수입 창출의 기회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무하가 자신이 직접 디자인 한 도안들이 수록된 책자를 발간한 것 또한 일종의 <영향력의 법칙>을 실천한 경우로 볼 수 있어요. 자신의 아이디어가 가득 담긴 책자를 발간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알폰스 무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결국 더 많은 작업 요청과 기회들이 그를 찾아오게 된 거죠.
■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자
예전의 저는 제가 지닌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감추는데 급급한 사람이었습니다. 속되게 말해 개고생을 하면서 간신히 체득한 것들을 남들에게 대가 없이 나눠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 아이디어를 가져다가 자기것인 것처럼 써먹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괘씸하다는 생각조차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당시 제 사회생활 센스가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해요.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뺏기는 상황에서 저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잘 몰랐답니다. 그래서 더 방어적으로 제 아이디어를 내놓으지 않으려 애쓰게 되었고요.
하지만 이제는 방어적이었던 제 태도를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저는 부자가 되고 싶거든요!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타인이 유용하게 여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지 고민해보고, 제가 체득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나누어주려고 해요. 이렇게 사회적인 영향력과 경제적인 수입을 늘리는 멋진 30대 시절 보내기가 바로 지금 제 목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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