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ve Cutts : Happiness (행복)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Steve Cutts 채널에서 제작된 Happiness라는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소비지향적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생쥐에 비유하여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작품입니다.
미칠 듯한 출근길 지옥철을 뚫고 아침을 시작하는 주인공 생쥐는 행복해지기 위해 TV를, 스포츠카를, 음료수를, 종국에는 행복하게 해주는 약물까지 구매하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주인공 생쥐는 결국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는 힘인 돈을 좇게 되고,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라는 쥐덫에 잡혀 끊임없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 생쥐와 같은 덫에 빠진 쥐들이 수백만 마리는 더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이 만화는 끝이 납니다.
■ 돈, 경제적 자유, 행복
제 블로그를 둘러보신 분께서는 혹시 눈치채셨을 지 모르겠지만 저는 '경제적 자유'라고 하는 것에 몹시 관심이 많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타인에 의해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원치 않는 상황 속에 던져지는 게 참 싫더라고요. 이러한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직업 외의 영역에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자유에 관심을 지니게 되면, 마음 속에서 저절로 돈에 대한 욕망이 자라납니다. 하지만 돈에 대한 욕망이 제 마음속 모든 것을 송두리 째 앗아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마음을 관리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돈을 제 1 목표로 삼을 경우, 제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관계, 자유, 좋아하는 일, 취미 등-이 모든 것들이 제 마음속에서 오직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거나 혹은 돈을 버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격하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이유는 제 자신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제가 좋아하는 활동과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돈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고요. 돈을 좆느라 주객이 전도되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제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돈의 발 밑에 내던지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 일상 속의 행복
어제는 가족들과 함께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집 근처 산책로를 쭉 걸었습니다. 산책로가 어찌나 아름답고 잘 조성되어있던지, 웬만한 관광지 못지않더라고요. 산책 중 잠시 멈춰, 집에서 직접 내려 보온병에 담아 간 드립 커피를 마시니 행복이 따로 없구나 싶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며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가족 전원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아무래도 지출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돈은 쓰일 곳에 쓰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다는 것, 그리고 이번 기회에 서로 바빴던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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