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옷정리 : 패션스타일의 재정립

■ 여름에만 샤랄라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건물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잊고 있었지만, 어느새 봄이 왔더라고요. 얼마 전 네이프리는 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옷장을 정리했습니다. 사실 옷장 속에 처박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을 그간 꽤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비움의 타깃이 된 옷들이 꽤 나와서 놀랐습니다.

 

예전의 옷장 정리는 '언제 샀는지도 모를 옷'이나 '왜 옷장 속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옷' 아니면 '무슨 기능을 하는지 정체불명인 옷'을 비워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옷'이 타겟이었습니다. 저 스스로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고, 이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더 이상 입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 옷들을 심사숙고 끝에 골라낸 후 모두 처분했답니다.

 

여름에는 원피스를 / 이미지 출처 : pixabay

 

최근 1-2년 사이 제가 옷을 입었던 패턴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패션은 크게 봄-가을-겨울용 패션여름용 패션으로 나누어지더라고요. 예? 무려 봄-가을-겨울이 함께 묶여 있어 당혹스러우실 수도 있겠네요.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맨투맨 티에 검은색 바지나 청바지를 맞춰 입어요.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 자켓을 적절히 매치해서 입습니다.

 

반면 여름에는 정반대의 스타일을 달립니다. 여름에는 무조건 원피스에 얇은 가디건을 매치합니다. 개인적으로 원피스 스타일을 좋아하는 터라 봄-가을-겨울에도 입을 수 있는 원피스는 몇 벌 가지고 있어요. 여름에 원피스를 입는 건 차라리 바지를 입는 것보다 더 편할 때도 있더라고요. 

 

 

■ H라인 스커트가 싫다

여러분, 그래서 제가 이번에 어떤 스타일의 옷들을 비웠을지 대충 짐작하셨나요? 저는 활동하기에 불편한 옷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어떤 옷과 매치할지를 오래 고민해야 하는 옷은 더더욱 싫어합니다. (반대로 제가 원피스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활동하기 편하고, 어떤 옷과 매치할까 고민할 필요도 없는 데다, 적당히 포멀한 느낌까지...) 그래서 소위 기본템이라는 생각에 버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검은색 H라인 스커트나 H라인 핏으로 떨어지는 치마바지는 정말 최근 1년 간 단 한 번도 입지 않았습니다.

 

 

 

 

H라인 스커트는 조금만 과식해도 배나 엉덩이가 툭 튀어나오는 데다, 바깥에서 빠르게 뛰어다니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혹여나 치마 안 쪽이 비치진 않을까 늘 전전긍긍해야만 했고요. 저에게 있어 H라인 스커트는 활동성이 떨어지는 데다, 입는 순간 타인의 시선까지 신경 써야만 하는 여러모로 불편한 아이템이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H라인 스커트, 그리고 이런 종류의 스커트가 없으면 입을 수 없는 블라우스들을 상당량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제 라이프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철저히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혹시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 패션 스타일의 재정립, 나의 변화

네이프리는 2~3년 전만 해도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꽤 자주 구매했고, 그만큼 많이 입었어요. 사실, 조금 불편하긴 해도 직장인으로서 입고 다니기에 대체로 무난한 스타일이잖아요? 또 저 스스로도 그런 스타일의 옷들을 많이 좋아했었던 터라 그 정도의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옷장을 정리하면서 '이 스타일은 더 이상 나한테 맞지 않아. 벌써 1년 넘게 안 입었네.'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서 아쉬움 없이 떠나보낼 수 있었어요. 그만큼 2년 전의 저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자 하는 지금의 제가 달라졌음을 인식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D

 

 

제로 웨이스트 : 일단은 사지 않는 것부터!

■ 한밤 중, 느닷없이 시작된 쓰레기 탐구 모든 가족이 잠든 새벽 2시, 네이프리의 방 안에서는 느닷없는 쓰레기 탐색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큼한 음식물 냄새가 올라오고, 방 바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nafree.tistory.com

부의 추월차선 : 예전 직장이 틀리고 내가 옳다는 걸 인정받고 싶다면

■ 부의 추월차선을 읽던 중 팩트폭행 당했습니다. 엠제이 드마코가 집필한 책 '부의 추월차선'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부자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서점의 경제/경영 코너를 가보면 주식하는 법이나..

nafree.tistory.com

환경오염: 불타는 쓰레기의 산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 추적 60분 : 쓰레기에 갇힌 한반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살아가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생겨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집 안에 가득했던 쓰레기를 바깥으로..

nafre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