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증지수가 높아지는 요새
여러분께서는 요새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예전과는 꽤 다른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것 같아요.
며칠 전 저는 회사 문제 때문에 꽤 속을 끓여야만 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에요. 제 자리에서 어떠한 업무를 추진해야만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어찌 될지 불확실하다 보니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상당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오늘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대표 유튜버인 Matt D'Avella의 How to deal with Uncertainty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넷플릭스의 미니멀리즘 다큐멘터리 촬영자로도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가 살고 있는 곳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인 혼란 상태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이 동영상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다루는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했어요. 현재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아 내용을 공유해드리고자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 Matt D'Avella : How to deal with uncertainty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1)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나의 타입 파악하기
그는 먼저 현재 코로나 사태에 반응하는 우리의 성향을 파악해보라고 합니다. 사진 속 그래프는 왼쪽의 UNDERPREPARED(준비되지 않음)에서 오른쪽의 OVERPREPARED(지나치게 준비함)로, 그리고 위의 PANIC(패닉상태)에서 아래의 CALM(침착함)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래프 위에 표시되는 네 가지 타입 중 어떤 타입에 해당되시나요?
제 회사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니, 저는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CALM(침착함)과 OVERPREPARED(지나치게 준비함)에 해당되더라고요. 딱히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고 다소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코로나 사태 속 불확실한 상황이 어떻게 이어질지 추측하며 다소 지나치게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지나칠 정도로' 준비하는 것은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요?
(2) 너무 지나치게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
그는 이후 수확체감의 법칙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래프는 EFFECTIVENESS(효과)와 PREPAREDNESS(준비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면, 일정 수준까지는 우리가 준비한 만큼 효과적으로 보상을 되돌려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래프에 나와있는 것처럼, 준비를 지나칠 정도로 너무 많이 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가 투입한 시간과 에너지에 상응하는 결과를 되돌려 받기 어려워집니다.
노력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3)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
Matt D'Avella는 마지막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1.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충분한 조사를 한다.
2. 너무 지나치게 행동하지 말고, 효과적인 행동을 한다.
3.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평정을 유지한다.
4.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나의 계획을 조정한다.
제 회사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니, 저는 1번과 4번은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조사하고 있었고,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제 계획을 조정했어요. 하지만 2,3번은 엉망이더라고요.
우선 2번, 저는 지나치게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 속에서 회사 일과 관련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데 지나치게 너무 많은 것을 해내려고 했어요. 하지만 상황이 제 맘 같을 턱이 있나요? 짜증만 늘어나더라고요.
그리고 3번, 제가 평정유지를 못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걸 인식하고 지금 이 상황이 흘러가기를 기다렸어야 했어요. 한 개인으로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면, 그다음에는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마음가짐 또한 필요했던 거죠.
■ 엘사의 LET IT GO 정신이 필요한 나날들
Matt D'Avella의 How to deal with uncertainty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는 내내 겨울왕국 엘사가 부른 LET IT GO가 떠올랐어요. 이제 회사일은 그 쯤 해 두려고 합니다. (LET IT GO)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지금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일상의 다른 영역을 충실히 채워나가며 코로나 사태라는 이 흐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함께 산책을 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제가 직장 일에 너무 빠져있어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직장 일은 정말 하나도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오니 짜증으로 가득했던 마음은 어느새 평온함을 회복한 상태였습니다. 과도하게 몰입하여 짜증나기만 했던 회사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지켜볼 수 있게 됨은 물론이었고요 :-D
*좋아요(♥)와 구독하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D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 한 잔의 커피 (24) | 2020.03.27 |
---|---|
미니멀 라이프 : 핸드워시를 보며 선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다 (22) | 2020.03.23 |
미니멀 라이프 : 더 많이 소유하면 행복해질까 (25) | 2020.03.16 |
미니멀 라이프 옷정리 : 패션스타일의 재정립 (14) | 2020.03.12 |
미니멀 라이프 : 현재에 집중하고 싶을 때 (16) | 2020.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