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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이슈들/환경보호실천일기

수딩플레이스 온몸비누, 식초와 함께 사용해보았습니다.

비누에 끈이 내장되어 있어서 사용 후 말리기 쉬워요.

 

네이프리는 현재 5일 가량 린스대신 식초로 머리를 헹구고 있어요. 어느 날 머리를 감으며 멍하니 욕실 한 켠을 보니 모든 목용용품이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목욕용품에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버려지는 걸 느꼈고, 일상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내가 만들어내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위 저희 집 목용용품 보관 캐비넷 사진을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대부분의 목용용품들이 비닐과 플라스틱 재질에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식초로 머리를 며칠 헹구다보니, 자연스레 '그럼 샴푸대신 비누로도 머리를 감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옮겨갔어요. 현재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역시 과거 맥시멀리스트로서의 깜냥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지 비건비누, 샴푸바 온몸비누에 대해 열심히 찾아보다가 최종적으론 수딩플레이스라는 곳에서 온몸비누를 구매했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처음으로 온몸비누와 식초만 사용해서 머리를 감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딩플레이스 온몸비누를 식초와 함께 머리를 감으면서 느낀 점을 다뤄보려고 해요! 

 

 

 

수딩플레이스 온몸비누 구매 후기

저는 4일째 린스 대신 식초로 머리를 헹구고 있어요. 린스를 쓰지 않아도 괜찮을까 걱정됐던 것과는 달리 머릿결이 계속 찰랑찰랑 유지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린스 대신 식초를 꾸준히 사용할 것 같아요. 식초로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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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비누로 머리를 헹궜을 때의 사용감은?

거품이 굉장히 잘 나더라구요!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샴푸보다 거품이 훨씬 더 잘 나와서 머리를 감고 헹구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었어요. 머리카락을 물에 적시고 비누를 몇 번 머리에 문질러주니 거품망을 쓰지 않아도 머리를 감는데 충분한 거품이 나오더라구요. 물로 비누거품을 다 헹구고 나니 머리카락이 아무래도 샴푸를 썼을 때보단 다소 뻣뻣했지만 그건 샴푸 사용 후와 비교했을 때 그런거고,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향기에요! 머리를 감고 말린 후에도 시원한 향이 풍성하게 남아있는 게 꼭 샴푸 못지 않았어요.

 

 

■ 온몸비누를 식초와 함께 사용했을 때의 느낌

비누로 머리를 감고나니 드디어 식초의 린스로서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집에 요리용으로 사뒀던 2배 사과식초를 소분하여 린스대신 사용하고 있는데요, 사과 식초를 희석한 물에 머리카락을 담그는 순간, 다소 뻣뻣했던 머리결이 확 부들부들하게 변하는 걸 직접 두 눈으로 봤어요. 식초가 진짜 린스기능을 한다는 걸 생생히 느낀 순간이었네요. 같은 원리로 빨래할 때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써도 된다는데, 다음에 이것도 시도해볼까봐요. 식초 하나로 청소, 빨래, 목욕까지. 정말 못하는 게 없네요.

 

 

■ 네이프리가 온몸비누와 식초로 머리를 감은 후 느낀 점

5일 간 린스대신 식초로 머리를 헹궈봤고, 오늘은 처음으로 온몸비누를 사용해서 머리를 감았어요. 집에 남아있는 샴푸를 다 쓰면 저는 온몸비누+식초 조합으로 완전히 갈아탈 계획이에요. 가장 좋은 건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상품을 살 때마다 뭘 살 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상품도 워낙 다양해서 내 머리결에 맞는게 뭘까 찾아보다보면 시간을 엄청 쓰더라구요. 하지만 온몸비누 하나로 머리감기, 세수하기, 샤워하기 모든 게 한번에 해결되니 앞으로는 간편하게 이것만 사서 쓰려고 해요:-) 

 

그리고 수딩플레이스에서 판매하는 온몸비누는 만 이천원대의 기본 가격에 알루미늄 케이스와 내장용 끈이 함께 와요. 헬스를 다니거나 여행을 다닐 때마다 아무래도 비닐봉투에 포장된 일회용 목용용품을 쓰거나 샴푸같은 걸 플라스틱 소병에 나눠담게 되는데요ㅠ 온몸비누는 그럴 필요 없이 케이스에 딱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 되니까 굉장히 실용적이고, '지속성'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샤워한 다음에 비누를 어디에 탁 걸어서 말리고 그 다음에 케이스에 넣으면 모든게 끝이에요ㅋㅋㅋ

 

케이스 안에 이렇게 쏙 들어가요.

 

저는 앞으로도 헤어 에센스는 포기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혹시 헤어 에센스 대신 쓸 수 있는 환경친화적 대체 상품이 있을까요?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원래 샴푸나 린스를 사용했을 때도 파마나 염색때문에 머릿결이 하도 개털인지라 헤어에센스는 필수품이었거든요.. 처음부터 빡빡하게 제 생활방식을 완전히 뒤바꾸는 방식으로 환경보호에 도전하는 건 나중에 지쳐서 오히려 포기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직은 느슨하게 시작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선 안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하고 노력하는 2020년 한 해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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