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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이슈들/환경보호실천일기

내가 캡슐 커피머신을 처분한 이유 ■ 커피 생활에 찾아온 변화 블로그를 시작하고 제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 한 가지는 바로 드립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작년 초 저는 홈카페라고 하는 것에 푹 빠져버렸고, 집에서도 쉽게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만들기 위해 일리 캡슐 커피머신을 들였었답니다. 하지만 올해 블로그 이웃분들의 포스팅을 통해 커피를 드립이나 모카포트로 내려먹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두 달여간 드립 커피를 마셨는데, 맛도 그렇지만 관리와 청소 측면에서 너무 편리하더라고요. 두 달간 캡슐 커피머신을 쓰지 않아도 커피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에 슬슬 일리 캡슐 커피머신을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오늘 처분하였습니다. 사실 애착을 지니고 멀쩡히 잘 사용하던 물건이었기에 처분한다는 .. 더보기
비건 베이킹 : 초코 마들렌과 메리골드차 ■ 한밤중의 티타임 여러분께서도 한밤 중에 갑자기 달콤한 간식을 먹고 싶으셨던 적 있으시죠? 며칠 전 저도 그래서 도시농부 박선홍 씨가 집필하신 VEGAN BAKING 채소로 맛있게 구웠습니다를 책장에서 꺼내 들고 열심히 초코 마들렌을 만들었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마들렌틀이 모양이 잘 안 나오는 편이고, 또 짤주머니도 없이 만들어서 결과물의 상태가 묘해 보이긴 하지만, 맛만큼은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하여 일품이었답니다. 뭐, 남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 먹는 건데 모양이 예쁘지 않다한들 뭐 어때요 ^^; ■ 비건 베이킹 레시피로 초코 마들렌 만들기 ◇ 재료 : 통밀가루 80g, 아몬드 가루 20g, 베이킹 파우더 4g, 두유 100g, 소금 2g, 식물성유 30g, 원당(저는 설탕썼어요^^;) 30g ◇ .. 더보기
제로 웨이스트 : 손수건의 미학 ■ 손수건, 어른들만 사용하는 거 아니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네이프리에게 손수건은 그다지 친숙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적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서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며 땀을 닦는 모습을 봤던 것이 왠지 굉장히 인상 깊게 뇌리에 남아 있었고, 그 탓에 무의식적으로 '손수건은 어른들만 사용하는 물건 아니야? 휴지쓰면 되는데 뭘...' 이라고만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대해 접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문제에 관심을 지니게 되면서, 제가 늘 가지고 다니기로 결정한 게 바로 장바구니와 손수건이었습니다. 제가 바깥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면 손을 씻은 다음에 꼭 일회용 타월을 뜯어서 손을 말리는 데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어른들께서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셨던 그 습관이야.. 더보기
환경보호와 생존의 욕구 사이에서 지난주 코로나 19가 국내 지역사회에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언론매체에서 연일 코로나 19 특집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많이 불안하지는 않으셨나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고, 네이프리의 가족 또한 연일 위생과 건강을 신경 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청으로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매일 문자로 전송받고 있는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전 지역 주민들이 평범하게 이용하던 장소들이었어요. 한 명의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와 그를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결코 적지 않다 보니, 어느덧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제게도 스멀스멀 번져오고 있더라고요. 다른 국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여겨지던 문제가 지난 주말 제 일상에 턱 .. 더보기
제로 웨이스트: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 대작전 (feat.실리콘 저장팩) ■ 넘쳐나는 비닐봉지 쓰레기 요새 네이프리는 일상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감히 '제로 웨이스트'라고 하는, 쓰레기를 전혀 생산하지 않는 단계까지 가는 건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향점을 그곳에 두고 조금씩 변화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장실에서 손을 씻은 후 휴지를 쓰지 않기 위해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고, 갑작스레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휴대용 장바구니도 파우치 한편에 넣어서 다니고요. 그런데 가장 근본적으로 생산되는 쓰레기. 즉 저의 식(食) 생활과 관련된 쓰레기만큼은 줄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비닐봉지입니다. 비닐봉지는 네이프리의 가족이 가장 많이 배출하는 쓰레기 중 하나입니다. 집 안의 분리수거함을 .. 더보기
제로 웨이스트 : 천연 커피 스크럽의 딜레마 안녕하세요?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을씨년스럽게 바뀌더니만 싸늘한 바람이 방 안까지 스물스물 치밀고 들어오네요ㅠㅠ이렇게 추운 날 집에서 따뜻한 커피를 내려마시지 않을 수 없죠?저도 오늘 집에서 드립 커피를 마시다가 사소하지만 즐거운(?) 발견거리가 있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그리고 맨 아래에는 집에서 커피찌꺼기로 직접 만드는 천연 커피 스크럽의 딜레마에 대해서도 써두었는데,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ㅠㅠ (1) 스텐 커피 필터와 플라스틱 커피 드리퍼의 합체! 오늘은 집에서 드립 커피를 내려마시다가 꽤 즐거운 경험을 했어요!사진 속, 플라스틱 드리퍼 위에 스테인리스 필터를 꽂은 게 보이시나요? ^^;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드립커피용 스텐 필터와(드립서버는 꽃병으로 쓰이고 있어.. 더보기
제로 웨이스트 : 커피 쓰레기 탐구 ■ 코드네임 : 카페인에 찌든 인간 여러분께서는 혹시 집 안에 자신만의 홈카페를 마련하셨나요? 숨가쁜 일상을 보내다가 잠시 멈춰서 뜨거운 물에 커피를 내리고, 그윽한 커피향을 맡으며 따뜻한 커피를 마시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죠. 친구들 사이에서 네이프리의 별명은 무려 '카페인에 찌든 인간'입니다. 그만큼 평상시 커피와 홍차를 무척 많이 마시기 때문인데요, 주방의 캐비넷 한 켠에는 네이프리가 모아놓은 각종 커피 도구와 홍차잎, 홍차도구가 가득하답니다. 사실 커피나 홍차 둘 중 하나만 마시도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충분할텐데, 이상하게도 제 안에서 커피와 홍차는 서로 담당하는 영역이 다르더라구요. 네이프리의 경우엔 이른 아침이거나 혼자 있을 땐 홍차보단 커피를 더 즐겨 마시는 편이에요... 더보기
제로 웨이스트 : 일단은 사지 않는 것부터! ■ 한밤 중, 느닷없이 시작된 쓰레기 탐구 모든 가족이 잠든 새벽 2시, 네이프리의 방 안에서는 느닷없는 쓰레기 탐색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큼한 음식물 냄새가 올라오고, 방 바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튀기는 것을 애써 참으며 하나하나 바닥에 펼쳐보았어요. 쌀포대, 계란곽, 동생이 시킨 배달음식이 담겨온 플라스틱 케이스, 네이프리가 소확행을 이유로 사먹은 맥주캔, 택배가 담겨온 비닐, 그리고 출출할 때마다 뜯었던 라면 봉투까지... 최근 며칠 간 저와 가족들이 버린 쓰레기 중 일부를 살펴보며 저는 혼자 속으로 조용히 읍조렸습니다. '와, 비닐하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정말 장난 아니게 나오네...' ■ 제로 웨이스트 운동 여러분께서는 혹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일상생활에서 일절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으려는.. 더보기